삼성의 박철우가 돌아온 줄 알았더니, 단순한 공격루트때문에 금새 밑천이 털려버리는 바람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두 팀간의 결승전이 성사되었다.

지금까지의 경기력을 보면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생각.

도저히 감을 잡을 수가 없어서(이번 중계에서는 기록 통계는 커녕 선수 이름 제대로 듣기도 힘드니까) 직접 기록을 찾아보는 수고를 해봤다.(팬질하기 힘들어 -_-;;;)

 

(처음으로 뽑아본 통계. 이제 우리캐피탈이라는 이름으로 통계를 뽑는 일이 또 있을까...

자료출처:KOVO 홈페이지, 편집:match_one)

 

우선 득점 분포를 보면 우캐의 블로킹이 돋보인다. 우캐의 오픈 공격이 많은 건 유효블락으로 상대 공격을 잡아낸 뒤 연결하는 토스가 많아서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날개 공격수들이 고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반면 우캐의 속공 성공률이 낮은 점은 조금 의아하다. 김광국-신영석 콤비가 아직은 손발이 완전히 맞지 않는다는 방증일 수도 있겠다.

 

반면 서브는 항공의 약간의 우세. 하지만 그만큼 범실도 많다. 대신 항공의 경우 레프트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퀵오픈과, 라면 학민이 버티고 있는 후위공격에서 상대우위를 보이고 있다.

 

결국 관건은 우캐가 항공의 공격을 어떻게 블로킹하느냐, 반대로 항공입장에서는 한선수가 얼마나 우캐의 블로킹을 찢어놓느냐가 제일 관건이고, 둘째로는 항공이 강한 서브를 얼마나 살리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록으로 보기에는 우캐의 3대2 승리가 예상이 되지만(우리캐피탈이라는 이름을 달고 뛰는 마지막경기가 될 것이라는 선수들의 각오도 한 몫 할 것이다), 항공팬 입장에서 변수는 월드리그에서 박기원감독에게 윙블로킹을 배워온 곽승석. 곽승석이 공격과 블로킹에서 활로를 뚫어주면 의외로 항공이 선전할 수도 있다.(결국 이 뻔한 결론을 내려고 기록지를 뒤지는 쓸데없는 짓을 한거냐는.....겁나 오래 걸렸는데.....쿨럭.....--;;;)

 

용병 거품이 걷히면서 몰빵배구가 그 한계를 드러내고, 빠른배구를 지향하는 두 팀의 결승 대결로 흥미를 더해가는 코보컵의 결승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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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공들여서 블로그를 쓰고 나니 오늘 경기에서 변수가 발생...

김광국 선수가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_-;;;

기록에서도 보면 SET 부분에서 조별리그(13.1개/세트)보다 많이 떨어졌다. (송병일 7.75개/세트, 김광국 8.5개/세트)

그래서 항공의 3대1 승리로 예상 급수정!!!

어느 팀이 이기던 간에 내일 하루 푹 쉬시고 최선을 다해서 두 팀 모두 좋은 경기 보여주시길 ^^

(제발 다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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