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 3 : 2 대한항공

  항공 입장에서는 개막전이자 한선수의 군입대 전 마지막 경기라 승리가 필요했고,

  삼성 입장에서는 여오현/석진욱의 빈 자리가 클 것으로 전망했기에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던 경기.

  삼성은 경기 초반 이강주 리베로가 흔들리면서 2세트 중반까지 끌려다니며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이강주를 대신해 출전한 제2리베로 김강녕이 리시브와 디그에서 맹활약하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되었고, 레오는 높은 타점과 빠른 스윙으로 첫 경기부터 공격점유율 56%, 45점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삼성화재 개막전 승리의 1등 공신 김강녕(왼쪽)과 건재함을 과시한 레오(오른쪽)

[사진출처:뉴시스/발리볼코리아]

 

  항공의 새 외국인선수 마이클 산체스는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높은 타점에서 코트 빈 곳으로 찔러넣는 예리한 스파이크와 서브가 돋보였다. 힘보다는 기술이 좋은 타입. 그러나 레오의 타점을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블로킹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또한 경기 후반으로 갈 수록 항공 선수들의 서브가 힘을 잃었고, 리드를 하는 상황에서 보이지 않는 범실을 여러 차례 저지르며 "굿바이 한선수" 경기에서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그치고 말았다. 

  문제는 다음 경기부터.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한선수 대신 주전 세터를 맡아야 하는 황동일 선수도 허벅지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고 하니, 홍익대를 졸업한 조재영 선수의 활약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 신영수 선수의 가세로 서브리시브 부담이 높아진 곽승석이 공격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던 것과 진상헌 선수의 낮은 유효블로킹은 김종민 감독이 풀어야 할 숙제다.

  덧) 한선수 선수. 선수로서 가장으로서 하필 지금 군입대 한다는 것이 편치는 않을 터. 팀에 대한 미안함을 마지막 경기 승리로 조금이나마 갚으려고 했겠지만 아쉽게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몸 건강히 다녀오길.

높은 타점과 넓은 시야로 깊은 인상을 남긴 항공의 새 외국인선수 마이클 산체스(왼쪽)와

시즌 첫 경기이자 마지막 경기를 치른 한선수 선수(오른쪽).

항공과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입장에서 한선수의 부재는 매우 아쉽고 안타깝다.

[사진출처:MK 스포츠/마이데일리]

 

▣ IBK 3 : 0 GS칼텍스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만난 두 팀의 개막전. 그러나 강한 서브와 다양한 패턴으로 김희진/박정아/카리나를 고르게 활용한 IBK의 완승이었다. GS는 세터와 공격수 간의 호흡이 불완전했고, IBK의 강서브에 당하고 말았다. 1라운드가 중요한데, 과연 다음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 KGC 3 : 1 흥국생명

  지난 시즌 최하위를 다툰 두 팀이지만, 역시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KGC가 승리. 이재은 세터와 공격수들간의 호흡이 괜찮아 보였고, 외국인선수 조이스도 괜찮아 보였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공격점유율 25.6%를 가져간 백목화 선수의 분전이 돋보였다.

  그러나 평가는 두 팀의 다음 경기(KGC:도로공사, 흥국생명:IBK)를 보고 내리는 것이 옳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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