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29일 프로배구 미디어데이로 2013~14 V리그가 그 시작을 알렸습니다. 바야흐로 배구의 계절!!

2013~14 V리그 남자부를 살포시 전망해븝니다.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던진 각 팀 감독틀[출처:엑스포츠뉴스]

 

◈ 화력은 막상막하

   이번 시즌 모든 팀들이 외국인선수 선발 및 드래프트를 통해 날개공격수를 보강했습니다.

   현대,삼성,우리카드,LIG는 작년 주전 선수들이 건재한 가운데, 한국전력은 서재덕 선수가 부상에서 돌아왔고 국가대표 주전 레프트 전광인 선수가 드래프트로 가세해 다른 팀 못지 않은 공격진을 갖추었습니다.

항공도 곽승석/류윤식이 건재한 가운데 김학민이 군입대 한 대신 '영숙씨' 신영수가 돌아와 화력은 큰 차이가 변화가 없는 상황이죠. 우리카드도 김정환/안준찬 선수가 버티고 있는 가운데 최홍석 선수가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한층 두터운 전력을 갖추게 됩니다. 외국인 선수의 기량에 따라 희비는 엇갈리겠지만, 프로 1년차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전력이 미지수인 러시앤캐시를 제외하면 모든 팀들이 만만치 않은 화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2013년 팀별 날개공격수 현황[출처:각 구단 홈페이지/KOVO 홈페이지]

 

◈ 배구는 세터 놀음? 올해는 리베로에 주목하라

   올 시즌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를 제외한 모든 팀의 주전세터가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새롭게 팀의 주전을 맡은 선수들 가운데 리시브가 흔들렸을 때 정확한 토스를 할 수 있는 선수가 거의 없습니다. 기량 차이는 있지만 거의 모든 팀의 세터들의 스타일이 똑같습니다.

(러시앤캐시의 이민규 선수가 빠른 배구를 한다는 평을 들었으나, 국가대표에서도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기에 프로에서의 경기력 역시 미지수죠.)

   결국 세터 본인의 능력도 중요하겠지만, 수비리시브와 2단 연결에서 많은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리베로의 능력이 곧 팀의 성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2013 안산컵 프로배구대회에서 현대가 우승한 것은 뭐니뭐니 해도 FA로 영입된 여오현이 후방에서 안정된 수비로 든든히 받쳐주었기 때문이죠. 첫 경기에서 어이없는 범실을 거듭하던 송준호 선수가 경기를 거듭할 수록 과감한 플레이를 하고, MVP를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여오현이 뛰어난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하면서 공격수들의 부담을 덜어주었기 때문이었죠. 현대의 세터들도 여오현의 안정된 리시브 덕에 토스에 날개를 달았다고 할 정도의 활약을 보였습니다. 결국 여오현의 가세 하나로 현대는 우승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올해 성적은? 괜히 혼자 피묻히기

2013~14 V리그 팀별 예상 주전 리베로 기록 비교 [출처:KOVO 홈페이지]

모든 부문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보인 여오현 선수.

  올 시즌 예상을 위해서 각 팀의 예상 주전 리베로의 2012~13 V리그 전체와 2013 컵대회에서의 성적을 리시브 성공률/세트당 디그/세트당 세트의 3가지 부문으로 나누어 비교해봤습니다.

  그 결과 여오현 선수가 전 부문에서 독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삼성화재가 FA로 영입한 이강주 선수는 부상이 있었던 2013 컵대회에서는 부진했으나 지난 정규리그에서는 좋은 기록을 보였습니다. 사실 올해 국가대표팀 경기를 봤을 때는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는데, 어쨌거나 이 기록으로 보면 신치용 감독이 여오현의 대체자로 영입할 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어 한국전력의 곽동혁 리베로도 좋은 성적을 보여줬는데, 상대적으로 부용찬 선수와 최부식 선수는 다소 떨어지는 기록을 보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요소까지 고려해보면

  ▶ 1위 : 현대캐피탈(여오현이 부상 당하지 않는 이상)

  ▶ 2위 : 삼성화재(이강주 선수가 제 컨디션을 찾는다는 가정하에)

  ▶ 3위 : 우리카드 한새 배구단(김명길이 부진해도 신으뜸이 있기에 / 미들블로커 신영석 선수가

                                                   부상에서 얼마나 회복되었느냐가 관건)

   한국전력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할 것으로 예상고, 항공과 LIG는 봄배구와 올해 인연을 맺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팀별 KEY POINT 

* 공통 : 역대 최고의 외국인선수 대결! 과연 외국인선수의 공격 점유율은 몇 %까지 올라갈까?

* 현대 : 문성민의 합류 시기는?

* 삼성 : 박사위는 과연 밥값을 얼마나 해낼지?

* LIG   : 몇 년째 없다는 세터, 올해는 찾을 수 있을까?

            과연 올해는 김요한/이경수 선수 부상없이 시즌을 마칠 수 있을까?

            (마치 야오밍/맥그레이디 시절의 휴스턴을 연상시키는....-_-;;;)

            이강원의 센터 전향. 득인가 실인가?

* 항공 : 한선수의 부재. 황동일은 구멍난 둑을 막는 소년이 될 수 있을까?

            디그요정을 대신할 차세대 리베로는?

            작전타임에 김종민 감독이 "하나만 돌리자"말고 다른 말을 할까? 

           (한선수의 입대는 말 그대로 어이없다. 5억짜리 FA 계약을 맺어놓고 군입대를 시키다니.

            팀도 손해를 입었지만, 국가대표팀도 과장하면 2013년을 통째로 날린 거나 다름없는 타격을 입게

            되었다. 아시안게임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

* 한전 : 국대에서도 빛난 서재덕-전광인의 성대 라인. 과연 V리그에서는?

* 러캐 : 팀이름(베스피드)만큼이나 빠른 배구를 보여줄 수 있을까?

            첫 승의 제물은 누구? 몇 승이나 가능할까?

            전광인이 유력한 신인왕, 과연 누가 빼앗아올 수 있을까?

* 우리카드 : 현대의 루니 vs 우카의 루니. 옛 스승 김호철과의 맞대결-그 승자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