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지 못 해서 경기를 영상으로는 못 보고 문자중계만 겨우겨우...

 

남자부 1경기 : 항공-현캐

항공의 김민욱 선수(2년째 아포짓으로 열심히 수련)와 장광균 선수(오랫동안 부상 중), 현캐의 박주형 선수(수술)의 상태를 감안하지 않은 잘못으로 완벽하게 예상이 빗나가고 말았다. 항공의 3대 1승.

블로그 예상은 빗나갔으나 그래도 항공이 이겨서 좋으니, 나는 어쩔 수 없는 항공팬이다.ㅎㅎ

 

항공에 부상자가 속출해서 디그요정 최부식이 윙리시버로 출전했다지만, 현캐는 문성민,박주형,윤봉우가 빠지니 자리 메우기에도 급급한 상황이었다. 최민호가 아포짓, 후인정이 센터, 강선구 선수가 윙리시버. 결국 자원이 덜 부족했던 항공이 승리.  

디그요정 최부식은 공격으로 4득점, 블로킹으로 1득점(이게 본인보다 15cm나 큰 최민호 선수 공격을 잡아낸 거라고..-_-;;;)을 기록하면서도 본업인 디그도 리베로 조국기 선수(11개)에 못지 않은 9개나 기록.

경기 중간에 쥐가 난 김민욱 선수 대신 투입된 황동일 선수. 배구팬들 사이에서 농담으로나 나오던 "아포짓 황동일"을 실현하며 공격득점 4득점에 블로킹도 2득점. 항공은 오늘의 포지션으로 계속 경기를 치룰테니, 이번 컵대회 아주 재미질 듯 하다.

반면 현캐는 최민호가 공격,서브,블로킹에서 분투했으나, 특히 박주형의 빈자리가 너무 컸다. 경기를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기록지로만 보면 현대 입장에서는 임동규와 장영기의 공격력이 아쉬웠다.

 

그나저나 정말 오늘 같은 경기는 소장의 가치가 충분한 경기라고 하겠다. 올스타전 같은 이벤트성 대회도 아닌 정식경기에서 언제 다시 디그요정의 C퀵과 아포짓 황동일의 오픈공격을 볼 수 있겠는가.....수원컵 프로배구대회 정말 대단하다....(여기에 관해서는 나중에 포스트할 예정이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X맛 돋는 컵대회라는 배구팬들의 성토가 쏟아질 게 뻔하다.)

 

여자부 1경기 : 도공-현건

경기를 못 봐서 뭐라고 할 수는 없는데, 표승주 선수가 엄청난 공격력을 선보였다. 공격득점 17점에, 총득점 21점. 특히나 서브로 3득점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김해란의 디그 21개도 놀랍다. 올림픽을 치루면서 기량이 많이 발전한 것 같다.

반면 현건은 황연주가 3득점으로 부진했고, 박슬기/이보라 선수도 득점이 저조했다. 현건의 공격성공률을 보면 이보라 선수 외에는 대부분이 30% 안팎이다. 또 수비 측면에서도 잘 풀리지 않았는데, 리베로로 나섰던 김연견 선수의 기록을 보면, 리시브 성공률 12.5%(16번 시도 5번 성공)에 디그 8개. 기록만 봐도 김해란 선수와 너무 많은 차이가 난다. 이게 도공의 강한 서브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현건의 서브리시브 약화에 의한 것인지 알 수는 없는데, 자세한 건 경기를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여하튼 이런 수준으로는 염혜선 선수가 제대로 세트를 만들 수 없었을 것으로 추측해본다.

어쩄든 도공은 산뜻한 출발을 했고, 현건은 남은 흥국과의 경기에 올인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여하튼 어려운 가운데서 허덕이면서도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는 바입니다. 감사해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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