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구리그에 목말랐던 배구팬들을 달래줄, 그러나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생각하면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하는 컵대회가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라는 이름으로(이름 참 촌스럽다...-_-;;;) 오늘부터 짧은 여정을 시작한다.

올림픽 때문에 FIVB에서 국제이적동의서를 9월 1일부터 발급해주기 때문에 이번 코보컵은 외국인 선수없이 경기를 치뤄야만 한다는 점, 그리고 지난 시즌부터 각 팀의 주전 선수들의 휴식이 부족해서 부상을 당한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 변수라 할 수 있겠고, 36년만에 4강에 진출한 여자배구의 쾌거를 어떻게 대회 흥행으로 연결지을 것인가 정도가 이번 코보컵의 주요 관심사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남자부

A조 :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LIG 손해보험

※ 팀별 예상 best line-up

 ㅇ 대한항공 : 한선수,이영택,진상헌(권혁모),류윤식(김학민),곽승석,장광균(최부식),김주완(Li)

 ㅇ 현대캐피탈 : 권영민(최태웅),이선규,최민호,임동규,박주형(장영기),후인정,박종영(Li)

 ㅇ LIG : 이효동(김영래),이경수,김요한,주상용(조성철),하현용,이종화(김철홍),부용찬(Li)

어느 한 팀이 크게 뒤쳐지지 않기에 예측하기 어려운 A조다. 세터의 측면에서 본다면 항공과 현대의 우세가 예상되나, 무엇보다도 아포짓 포지션에서 구멍이 나있는 항공(김학민)과 현대(문성민)의 사정을 고려해볼 때, 이경수와 김요한이 건재하고 예비군 병장 하현용이 센터진에 가세한 LIG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이효동 선수가 팀 전체를 잘 조율 한다면 조1위 확률이 높아 보인다. 2위는 항공-현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갈리겠지만 사이드 블로킹의 높이가 낮은 항공이 다소 불리한 게 아닌가 싶다. 현대쪽에 다소 무게가 쏠리는 상황이다. 현대의 2위 예상

※ 팀별 Key Player

ㅇ 대한항공 : 류윤식

    김학민이 왼쪽발목인대가 끊어진 채로 올림픽 예선에 참가했고, 그 후유증이 쉽게 가시지는 않을 것이다. 공격력의 약화가 예상되는 상황. 또한 나머지 자원들을 고려했을 때 다른 팀과의 높이 대결에서 뒤지지 않으려면 류윤식의 활약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ㅇ 현대캐피탈 : 박주형

   문성민의 빠진 공격력을 메워야 할 현대의 키플레이어. 지난 시즌에는 그닥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이번 코보컵을 통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ㅇ LIG 손해보험 : 이효동

   다른 두 팀에 비해서 공격자원이 풍부한 상황이다. 다만 네임밸류를 따져봤을 때 항공,현대에 비해 약하다고 여겨지는 게 세터 포지션. 따라서 이효동 선수가 풍부한 공격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

B조 : 삼성화재, 러시앤캐시(드림식스), KEPCO

※ 팀별 예상 best line-up

ㅇ 삼성화재 : 유광우,고희진,지태환(전진용),박철우,김정훈(고준용),석진욱,여오현(Li)

ㅇ 러시앤캐시 : 김광국(송병일),신영석,박상하(엄경섭),최홍석,김정환,최귀엽(강영준,조민), 이강주(Li)

ㅇ KEPCO : 김천재,서재덕,하경민,방신봉(최석기),김진만(강성민),조현욱,곽동혁(Li)

일단 KEPCO의 객관적 열세가 예상되므로 삼성과 러시앤캐시의 1위 싸움이 될 듯 한데, 최근 불거진 감독-선수간 불협화음, 그리고 신영석 선수의 무릎이 정상은 아니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삼성이 외국인선수가 없다하여 경기 운영 방식을 바꿀리는 만무하니 박철우가 러시앤캐시의 집중견제를 받을 확률이 높고, 러시앤캐시의 감독-선수간의 불화 또한 예전부터 있어왔던 변수라고 생각된다. 선수들의 능력이 나쁜 팀은 아니기에 1위 러시앤캐시, 2위 삼성화재로 예상.

※ 팀별 Key Player

ㅇ 삼성화재 : 박철우

   기흉을 이기고 가빈모드로 상대 코트에 스파이크를 꽂아 넣을 수 있을지가 관건

ㅇ 러시앤캐시 : 최홍석

   2012 월드리그를 통해서 가장 성장한 선수. 상대의 아포짓 공격수를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수선한 팀분위기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가 될 지 주목해보자.

ㅇ KEPCO : 김천재

   승부조작으로 인한 선수이탈이 가장 많았던 KEPCO. 3순위 세터였다가 엉겁결에 주전으로 나섰던 지난 시즌엔 이름만 천재라는 비아냥섞인 기사까지 봐야만 했다. 비시즌동안 와신상담했을 그의 플레이가 이번 컵대회에서 KEPCO의 주요 변수가 될 듯

4강 이후

만약 예상대로 진행된다고 했을 때, 결승에서는 LIG와 삼성이 만나 LIG가 우승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여자부

A조 :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흥국생명

※ 팀별 예상 best line-up

ㅁ 도로공사 : 이재은, 이보람, 하준임, 김선영, 표승주, 곽유화, 김해란(Li)

ㅁ 현대건설 : 염혜선, 양효진, 강민정, 황연주, 박슬기, 이보라, 김주하(Li)

ㅁ 흥국생명 : 조송화(김사니), 김혜진, 김유리, 주예나, 박성희, 김혜선(Li)

흥국의 전부라 할 수 있는 김사니 세터의 어깨가 정상이 아니고 아포짓을 해결해줘야 할 나혜원 선수가 수술로 이탈한 가운데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의 우위가 예상되고, 김수지 선수가 무릎 수술로 빠지고 올림픽 본선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양효진과 황연주의 컨디션이 많이 저하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까닭에 서브가 강한 도로공사의 우위를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1위 도로공사, 2위 현대건설.

※ 팀별 Key Player

ㅁ 도로공사 : 김선영

    황민경 선수가 재활중이고, 임효숙 선수는 확실치 않지만 은퇴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팀의 레프트 포지션에서 리시브와 공격 모두를 맡아 주어야 할 선수가 바로 김선영 선수.

ㅁ 현대건설 : 이보라

   지난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 팀의 주공격수인 황연주와 양효진의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인 현 상황에서 그들의 짐을 덜어줘야 할 키플레이어가 바로 이보라 선수.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ㅁ 흥국생명 : 조송화

  김사니 선수의 어깨 부상으로 조송화 선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신인 선수인데 과연 부족한 자원들을 어떻게 꾸려 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B조 : KGC, IBK 기업은행, GS 칼텍스

※ 팀별 예상 best line-up

ㅁ KGC : 한수지, 김은영, 장영은(유미라), 한유미, 백목화, 이연주, 임명옥(Li)

ㅁ IBK : 이소진(이효희), 김희진, 유희옥(정다은), 박정아, 윤혜숙, 안미선, 남지연/김민주(Li)

ㅁ GS 칼텍스 : 이나연(이숙자), 정대영, 배유나, 한송이, 양유나, 최유정, 이소희(Li) 

IBK에 윤혜숙 선수와 남지연 선수가 합류한 것이 눈에 띈다. B조 1위가 유력해보인다. 2위는 KGC와 GS 칼텍스의 싸움이 될 것 같은데, 세터와의 호흡을 생각해보면 정대영,한송이,이숙자가 올림픽에 참가하느라 팀을 많이 비웠고, 배유나가 원래 자리였던 아포짓으로 활약할 것으로 가정해본다면 KGC가 조금 더 우위에 있다고 본다. 가까스로 2위를 차지 하지 않을까 싶다.

※ 팀별 Key Player

ㅁ KGC : 이연주

   아포짓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리시브에 부담이 없어지는 만큼 세터 한수지와의 호흡만 맞는다면 좋은 활약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ㅁ IBK : 윤혜숙

  박경낭,지정희가 나간 맏언니 자리를 메우기 위해 IBK에서 트레이드 해왔다고 본다.(물론 다른 속사정이 있을 수도 있다.) 남지연과 함꼐 팀의 정신적 리더로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ㅁ GS 칼텍스 : 배유나

   센터진이 많고 라이트가 없는 팀 사정상 컵대회에서는 라이트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만에 서는 자리. 얼마나 적응할 수 있을지, 글고 새로 들어온 이나연 선수와 얼마나 좋은 호흡을 보여 주느냐가 관건이 될 듯 하다.

4강 이후

결승에서는 IBK와 도로공사의 매치업이 예상된다. 그러나 윤혜숙,남지연으로 리시브 라인을 보강한 IBK의 강세가 예상된다. IBK의 우승을 예상한다.

 

항공의 선전을 기원합니

나는 배구를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항공을 응원한다. 앞서 예상은 비관적으로 했지만, 첫경기 현대와의 경기만 잘 풀어낸다면 충분히 4강권을 노려볼 수 있고, 한선수의 토스웍과 항공 특유의 강한 서브가 살아난다면 충분히 선전할 수 있다고 본다.

컵대회 우승으로 다가올 2012~2013 V리그 멋지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길 기원한다.

이런 장면을 많이 볼 수 있는 일주일이 되길 바라는 항공빠의 마음...

(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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