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의 특별한 비행일지

저자
한고희 지음
출판사
모요사 | 2010-07-23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나는 하늘에 내 운명을 맡겼다!26년 비행경력의 베테랑 파일럿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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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직업인지라 가끔 조종사와 이야기하거나, 주변인들이 조종사와 이야기를 하는 걸 들을 때가 있는데 그럴때마다 '조종사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 혹은 어떤 생활을 하고 있길래 돈을 그렇게 많이 받는걸까?하고 생각할 때가 많았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도서관에서 바로 빌려서 읽었다.

(사실 다 읽은지 며칠 되었는데 글을 3~4일만에 쓴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사의 조종사가 어떤 생활을 하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잘 설명해 놓았고, 관련된 항공지식 또한 소개하고 있어 조종사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적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두 가지.

 

첫째는 조종사가 나보다는 열배 정도는 나은 삶을 살고 있구나 하는 점이다.

비상상황이 생기면 그나 나나 걱정하고 책임지기는 마찬가지지만, 조종사는 온 세계를 다니면서 많은 곳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사람들 만나지만, 나는 고작 사무실에 앉아서 모니터만 쳐다봐야 한다. 또한 그들은 돈도 많이 받고 있고, 다른 항공사로의 이직도 쉽게 가능하지만, 나는 나가서 이 직업으로 밥 벌어먹기가 쉽지 않다는 점은 정말로 부럽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물론 조종사도 참으로 피곤하다. 특히 날씨가 나쁘거나 하면 집에서 놀다가도 불려 나가서 해외로 나가야 하니 그 생활이 좋기만 할리는 없지만, 적어도 이 책에서는 조종사라서 행복한 필자의 모습이 더 부각되는 게 사실이다.

 

둘째는 이 책의 필자에게 아쉬운 점인데, 항공기 한대가 출발하기 위해서 수고하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장이 있는데, 거기에 운항관리사가 없다는 점이다. 아마 조종사가 운항관리사는 충분한 수고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나, 그 자신도 운항관리사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런 것일텐데, 아무래도 전자쪽이 아닌가 싶다. 운항관리사들은 "지상의 조종사"라는 별칭에 걸맞게, 항공사의 모든 항공기가 정상적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조종사들 중에는 운항관리사들이 하는게 뭐가 있느냐는 식으로 따지는 사람이 있는데, 참으로 답답하다.

어쨌거나 그런 아쉬움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운항관리사를 소개하는 책을 쓰는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점이다.

물론 나에게 기회와 능력이 주어진다면 한번 시도해보고 싶지만, 현재로서는 쉽지는 않을 것 같다.

 

항공이라는 분야에 대해서 공부하겠다는 생각을 먹고 처음 잡은 책이었는데,

지금의 직업과 연관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이제는 진짜로 내 업무에 관련되어서 공부할 수 있는 책을 찾아서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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