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논란은 결국 배구판의 규정이 얼마나 허술한지,
그리고 KOVO. 구단과 배구 종사자들의 규정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엉망인지를 보여주는
아주 부끄러운 단적인 사례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나 역시도 오랜 스포츠팬임을 자처하면서도 이런 것 하나 생각하지 못했다는게
아주아주 X팔릴 뿐이다.)
축구에서 임대했던 선수를 필요에 의해서 다시 데려온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타 종목에서 임대선수가 이중등록이 되지 않는 이유는
당연히 "어느 기간동안은 임대팀의 소속선수"라고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 기사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는 JT마블러스 소속 선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연경이 플옵에서 뛸 수도 있고, 이에 각 구단은 지켜보고 있다는
이야기만 나왔지, KOVO,구단,언론 그 누구에게서도 김연경 선수의 소속 문제에 대해
서 제대로 된 이야기는 거의 들을 수가 없었다.
(심지어 스포츠조선의 경우 "문제될 것도 없고, 눈치볼 필요도 없다"는 기사를 내놓기까지 했다.)
특히 논란이 시작되었을 때 KOVO는 제대로 된 유권해석을 내리지 않고 방관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매우 궁금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규정을 만들고 적용해야 하는 KOVO의 직무유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배구가 올해 흥행에 성공했다고는 하지만,
흥행 이전에 올해만큼 잡음이 많았던 해도 없었던 것 같다.
프로배구가 명실상부한 프로스포츠가 되기 위해서는 올해를 제대로 반성해야 한다.
제대로 된 규정.규약의 확립 및 제대로 된 상벌위원회의 적용.
그리고 억지로 스타 하나 띄워보려는 근시안적인 사고를 벗어나
진정한 배구발전을 위한 제대로 된 기반을 다져나가는 KOVO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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