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구를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 써본 글입니다. 모든 문장의 끝에는 "라고 생각합니다"가 생략되어 있다고 생각해주시고, 많이 부족하지만 너그러이 봐주시길 바랍니다.

 

1. 여자배구 PO

   1) 리뷰

       정규시즌 중 도로공사의 강점은 바로 "강한 서브"와 "외국인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

   즉 공격루트가 다양하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이번 플옵에서는 큰경기 경험 부족으로 자신들

   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라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무니없이 높았다.

 

 

PO 2차전 후 눈물을 흘리는 쎄라. 자신의 범실로 인해 경기를 졌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지만, 사실 국내선수의 부진이 더 큰 패배의 원인이었다.[출처:KBS N 홈페이지 캡쳐]

 

        그러나 도로공사는 3차전 1세트부터 강한 서브로 상대의 리시브를 흔들어 놓았고, 쎄라

     뿐만 아니라 그 외공격수를 살리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특히나 고무적인 것은 풀세트까지

     가긴 했으나 마지막세트를 15대5 라는 압도적인 점수차로 이겼다. 4차전 역시 강한서브와

     김선영과 임효숙의 활약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체력저하와 여려차례 범실에 이은 위기에

     도 불구, 승리할 수 있었다.

 

  2) 프리뷰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은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5차전을 치룬다. 이런 상태에서는 정신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기팀의 장점을 백분 살리는 팀이 승리할 수 있다. 도로공사는 얼마나

   강한 서브를 구사하느냐와 이재은 선수가 쎄라 외의 공격수들을 얼마나 잘 이용하느냐

    달려있다. 4차전 4세트 승리하긴 했지만 듀스로 가는 과정에서 이재은 선수의 토스웍은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바라는 점이 하나 있다면 이재은 선수가 힘들겠지만 토스시에는 좀더 빨리

    움직여서 공 아래에 빨리 들어가서 안정적인 토스를 해줬으면 한다. 또한 챔프전에서 만날 현대

    건설을 생각하면 센터공격수인 하준임, 이보람 선수가 더 분발해줘야 할 것이다.

    

       반면 흥국생명은 최근 2경기 좋지 않았던 서브리시브를 살려야, 김사니 세터를 중심으로

    주예나,한송이 선수까지 가담한 조직적인 플레이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4차전 한송이

    선수의 공격성공률이 30%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은 외국인선수가 없는 3세트를 생각할 때 더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다. 흥국생명의 입장에서는 한송이 선수가 좀 더 분발해줘야 미아 선수도 짐을

    덜고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이다.

 

 

2. 남자배구 PO

   1) 1차전 리뷰

        양팀의 정규리그 서브리시브는 최악이었다(현대 5위, 삼성 7위). 따라서 양팀이 물고 늘

    어져야 할 약점은바로 서브리시브. 그러나 정규리그에서 서브가 강했던 것은 삼성이었다

    (삼성 2위, 현대 5위). 

        1차전에서는 이점이 잘 드러났다. 물론 현대의 경기감각이 무딘 상태였다는 점을 감안

    해야 겠지만, 삼성은 가빈과 박철우의 강한 서브로 경기를 주도했고, 특히 유광우 선수의

    플랫서브는 감각이 떨어진 현대 선수들에게 쥐약과도 같았다.(항공이 챔프전에서 삼성을

    만난다면 유광우선수의 플랫서브를 조심해야 할 것이다.)

        양팀 승부에서 중요한 건 역시나 가빈. 가빈은 공격점유율도 높지만 현대전에서는 성공

    률도 높다. 1차전에 점유율 62%, 성공률 61%. 현대가 블로킹이 정말 강한 팀임에도 불구

    하고 가빈의 공격을 유효블록조차 못하는 건 사실 지금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어쨌든

    1차전은 삼성의 3대0 싱거운 승리.

 

   2) 2차전 리뷰

        2차전은 사실 현대가 이기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일단 1차전으로 현대의 경기감각이 어느

    정도 회복되었고, 가장 큰 점은 이틀 연속 경기를 치룬다는 점에서 가빈의 체력이 떨어

   질 떄가 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다. 삼성은 가빈의 비중이 높은 팀이고 시즌 내내 그래왔

    기 때문에 가빈이 로봇이 아닌 이상 체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작년 챔프전도 돌이켜보면

    가빈의 체력이 떨어져서 타점이 낮은 경기에서는 현대가 이겼던 걸로 기억한다. 더구나 1세

    트부터 소토의 공격이 좋았고 윤봉우의 블로킹이 연속해서 터졌다.(물론 현대가 소토로 가빈

    놀이를 하는 바람에 3세트부터 소토의 체력이 떨어져버렸지만) 또한 4세트에서 가빈의 높이

    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계산대로 맞아 들어가는구나 싶었던 그 순간.

       경기를 말아먹은 건 문성민이었다. 5세트 삼성이 6~8점에 이르는 동안 문성민의 공격

   한 개만 성공줬다 좋았을 것이다.(범실 1개, 공격실패 1개 - 김정훈 블로킹) 아니 그보

    다 5세트에 문성민보다는 소토으로 공을 더 몰아줬다면 어떘을까 하는 아쉬움, 아니 더 나

    아가서는 현대의 서브리시브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팀플레이를 살리지 못한 세터들

    에게 아쉬움이 남는다.(사실 문성민의 강한 스파이크와 서브는 인적이지만 공격 기량은 김

    요한의 절반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야기해보겠다.)

       여하튼 어제 경기는 결국 '가빈화재'의 승리였다. 1경기 57점의 가빈은 공격시도 97회

   로 공격점유율 70%, 성공율 53%의 기록을 세웠다. 물론 과정에 대한 비판이 있지만 삼성

    의 시스템 자체가 그렇게 짜여져 있기 때문에 그것이 보기 싫다고 해서 뭐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국내최고의 공격수였던 박철우를 그렇게 버려둔다는 게 너무나 아쉬울 따름이

    다.

 

인터뷰마다 tired가 입에 붙을 수 밖에 없는 가빈.

박철우가 와서 올해는 좀 쉬엄쉬엄 할줄 알고 재계약했는데

 이쯤되면 계약위반으로 신치용을 고소해도 할말이 없을 정도 .[출처:osen]

 

  2) 프리뷰

       가빈의 체력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기지 못한 현대가, 하루 쉬고 치루는 3차전을

   이기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가빈의 공격을 유효블락이나 디그로 막아내지 못하면

  현대의 승산은 없다고 보인다. 다행히 리베로 신동광 선수가 디그는 잘 해주고 있으나 문

   제는 센터공격수. 윤봉우 외에는 가빈을 막을 수 있는 선수가 없는데(이션규는 발이 느리고,

   한상길은 수비가 매우 약함) 센터공격수들이 최소 유효블락 정도는 해줘야만 현대는 승산

   있다.

       또한 현대는 소토가 좀 더 활약해줘야 한다. 현대에서의 해결사 역할과 더불어 강한

  서브로 삼성을 흔들수 있는 선수는 소토밖에 없어 보인다.

       더불어 날개공격수 개개인의 능력이 삼성에게 뒤진다면 많은 백업자원을 바탕으로 빠르

   고 조직적인플레이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개인적으로 문성민보다는 후인정이나 이형두를

   더 중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삼성은 가빈의 체력을 잘 유지할 필요가 있고(너무 당연한가?) 유광우 선수의 단조로운

   세트토스를 바꿀 필요가 있다. 박철우의 오픈 공격이 신통치 않다면, 중앙으로 끌어들여

   시간차 공격을 한다던지 해서 가빈의 체력을 아껴둘 필요가 있다. 물론 3차전 삼성이 이긴

   다면 다 소용없는 이야기겠지만. 여하튼 전후사정을 고려해보면 삼성이 토요일 챔프전 진출

   을 확정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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