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구팬의 입장에서 써본 글입니다. 모든 문장의 끝에는 "라고 생각합니다"가 생략되어 있다고 생각해주시고, 많이 부족하지만 너그러이 봐주시길 바랍니다.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PO5차전.

승부처는 역시나 1세트였습니다. 1세트를 듀스 접전끝에 지면서 

2세트를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은 경험이 부족했던 도로공사 선수들의 발을 무겁게 했고

특히나 이재은선수가 다소 흥분한 나머지 단조로운 토스로 일관했고

쎄라 선수도 부담감으로 많은 범실을 저질러 50% 미만의 공격성공율을 기록하면서

결국 2010-11 V리그 여자부 챔프전에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맞붙게 되었습니다.

 

두 팀의 전력을 비교해보면 단연 현대건설이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윤혜숙,신예지 선수를 주축으로 한 서브리시브는 리그 1위.

2위인 흥국과의 차이도 꽤 많이 나는 편입니다.(현대건설 41.26%, 흥국생명 37.14%)

게다가 서브도 현대건설이 리그 2위(세트당 1.79개),흥국은 4위(세트당 1.14개)에 그쳤습니다.

현대건설은 공격루트 또한 다양합니다. 케니,황연주선수가 좌우 균형을 아주 잘 맞추고 있으며,

안정된 서브리시브를 바탕으로 양효진 선수의 중앙공격도 많은 득점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반면 PO에서 흥국은 미아의 오픈공격과 중앙공격수들의 빠른 이동공격이 빛났지만,

한송이,주예나선수가 포진하고 있는 레프트는 다소 부진한 편입니다.

 

도로공사는 경험부족에 따른 부담감으로 제 플레이를 잘 펼치지 못했지만

현대건설은 비록 우승은 못했어도 작년 챔프전을 7차전까지 치뤘고,

특히 작년 주전세터는 한수지선수였지만, 챔프전에서는 염혜선선수가 주전으로 출전했기

때문에 경험부족이라는 약점도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을 감안할 때 현대건설이 전력상으로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변수는 한송이 선수가 얼마나 해주느냐가 될 것 같습니다.

현대는 서브리시브가 약한 한송이 선수에게 목적타 서브를 넣을 것이 분명합니다.

한송이 선수가 얼마나 안정된 서브리시브를 김사니 선수에게 보내주느냐에 따라

흥국의 장기인 중앙공격수의 빠른 이동속공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한송이 선수의 공격이 살아나야 미아 선수의 부담도 조금은 덜 수 있을 것이고

특히나 국내 선수만 출전하는 3세트에 황연주선수가 있는 현대에 그나마 맞설 수 있을 것입니다.

 

두 팀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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