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구팬의 입장에서 써본 글입니다. 모든 문장의 끝에는 "라고 생각합니다"가 생략되어 있다고 생각해주시고, 많이 부족하지만 너그러이 봐주시길 바랍니다.

 

1. 리뷰

1차전. 유일한 불안요소라고 여겨졌던 현대의 경기감각에는 문제가 없었고

현대는 흥국을 상대로 자신들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안정된 서브리시브를 바탕으로 한 강한 공격.서브,블로킹까지...

특히나 윤혜숙 선수는 점유율 35%,성공율 63.2%라는 경이로운 서브리시브를 보여줬습니다.

반대로 흥국은 서브리시브가 너무 불안해서 힘 한번 써볼 수가 없었습니다.

주예나,전유리 선수의 서브리시브 성공율은 각각 18.8%, 15.4%....--;;;

한송이 선수의 리시브 성공율 23.1%까지 감안할 때,

이 정도 성공율이면 김사니 선수 아니라 김사니 할머니라도 손 쓸 방법이 없습니다.

완벽한 현대의 승리.

여배 챔프전 1차전의 징크스도 소용없이 현대가 4대0으로 우승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2차전에서는 반대의 상황이 발생합니다.

현대의 서브리시브, 특히 윤혜숙 선수의 서브리시브가 완전히 무너진 반면(성공율 31.8%)

흥국의 서브리시브는 시즌 기록 이상으로 완전히 살아납니다.(전유리 58.8%, 주예나 33.3%)

현대는 서브리시브가 흔들리고 범실을 많이 저지른 반면

흥국은 김사니 선수가 긴급미팅을 하면서까지 정신력을 다 잡아 3대0으로 승리하게 됩니다.

 

2. 프리뷰 - 3차전

3차전은 결국 서브리시브와 정신력의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두 경기에서는 서브리시브가 안정된 팀이 승리했습니다.

따라서 현대는 1차전과 같이 강한 서브로 주예나,한송이 선수를 괴롭혀야 하고

특히 서브리시브가 좋은 전유리 선수가 두 선수를 커버할 수 없도록 목적타를 구사해야 합니다.

흥국도 어제 경기와 같이 강한 서브로 현대의 서브리시브를 흔들어야 합니다.

특히 양팀 세터를 비교하면 아직까지는 김사니 선수가 좀 더 우위에 있다고 봤을 때

현대의 안정된 서브리시브는 승리의 필수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다만 3차전이 이틀 쉬고 열리기 때문에 흥국은 체력에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고

이는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현대가 그 어느 경기보다도 강한 서브를 구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한 흥국의 2차전 승리로 "1차전 징크스"가 슬슬 회자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대 선수들은 알게 모르게 쫓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3차전 1세트가 특히 중요한데,

만약 흥국이 1세트를 이긴다면 흥국은 "징크스는 괜히 있는게 아니다"라고 생각할 수 있고,

반면 현대는 자신들이 뒤지고 있다는 느낌, 2세트는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수 있고

자칫하면 징크스가 재연될 수 있다는 불안감까지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중요한 것이 바로 정신력이고, 고참선수가 다른 선수들을 다독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 입장에서는 서브리시브와 주장을 맡고 있는 윤혜숙 선수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3차전은 이전 경기처럼 3세트만에 끝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양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경기이기 때문이죠.

3차전 양팀의 선전을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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