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뉴스 > 엑스포츠뉴스 2011-03-26 18:03

 

[리뷰] 110326 남자배구 PO 3차전

 

1세트, 현대는 1,2차전과는 달리 권영민을 선발로 출전시켰습니다.

지난 두경기보다는 빠른 플레이와 소토의 공격, 적절한 시기에 터진 블로킹을 앞세웠고

삼성 선수들의 체력저하에 따른 리시브 불안까지 겹치면서 1세트는 현대가 승리했습니다.

 

그러나 2세트 소토의 공격 범실, 현대의 서브 범실이 여러차례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삼성쪽으로 넘어갔고, 이후 매 세트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결정적 순간 문성민 선수가 범실을 저지르면서 결국 삼성이 챔프전에 올랐습니다.

 (특히 삼성 선수들이 체력이 떨어져 감자기 4세트가 듀스가 되는 바람에 '점보스가 덕을 보는구나'라는

기대와 더불어 삼성이 이긴다고 큰소리 쳐 놓은 지난 블로그가 '망신창이'가 되는 가슴 철렁함을 느꼈으나, 다 헛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소토는 점유율 40%로 팀내 공격 비중이 제일 높았지만 성공율은 46%에 그쳤고,

(1세트 공격성공율이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2~4세트는 말아먹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문성민은 점유율 31%, 성공율 61.6%로 생각보다는 높은 성공율을 보였으나

결정적일 때 저지른 4개의 범실은 현대의 패인 중 하나였습니다.

 

 

듀스 상황에서 공격범실을 저지른 뒤 아쉬워하는 문성민[출처:OSEN]

 

사실 PO 시작전 "삼성이 올라올 줄 알았다"는 감독의 인터뷰와

그들에게 주어진 휴식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현대의 이번 PO는 준비가 매우 부족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상대의 약점이 무엇인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고,

스스로의 플레이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 - 특히 유효블로킹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다는 점은

이해가 잘 되지 않고, 어떻게보면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어쨌거나 결국 현대가 챔프전 진출에 실패하면서 

시즌전 문성민을 무리하게 영입했던 현대의 꿈은 물거품이 되었고, 

드래프트 거부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을 거부하고 오히려 암암리에(?) 문성민을 밀어주

던 KOVO의 모양새는 아주 우습게 되어 버렸습니다. 

 

자, 이제 일주일 뒤면 열리는 '10~11 V리그 챔프전을 기다려 봅니다.

물론 오늘 열리는 여자부 PO 5차전도 매우매우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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