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 모르는 한국어

저자
배상복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2-05-14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헷갈리는 우리말 단어를 모았다!쉽고 재미있게 익히는 우리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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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을 쓴 지 십년이 넘게 지나고 온라인으로 글을 쓰는 일이 많아지면서 요즘 들어 나도 모르게 띄어쓰기나 맞춤법을 종종 틀리고, 뭐가 맞는 말인지 긴가민가 한다. 언젠가부터 물건을 사러 가거나 상담을 받을 때마다 "2000천원이세요" 등 우리말에 없는 극존칭을 매번 듣는다. 이러다간 몇 년뒤에 나도 헛갈리겠다 싶어서 맞춤법을 다시 배워야 겠다는 생각에 도서관에서 이 책 저 책 찾아보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읽기 쉽고 내용도 알차다. 거덜나다의 거덜이 무슨 뜻인지, 시험에 낙방했을 때 왜 "미역국 먹었다"라고 하게 되었는지 등 우리가 흔히 사용하지만 어디서 유래했는지 몰랐던 말의 어원을 알려준다. 또 우리가 흔히 잘못 쓰는 용어나 문법을 바로잡아주기도 하고, "오케바리""탕비실"등 잘못된 외래어의 대체어도 알려준다. 각각의 내용이 2쪽 내외로 읽기에 부담이 없고 중간중간 나오는 만화는 좀 더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말은 우리가 제대로 써야 온전히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과도한 줄임말과 신조어가 아니면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라고 하는데, 이래서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온전히 내 아이에게 물려주기 힘들 것 같다. 나부터라도 우리말을 올바르게 쓸 수 있도록 책도 많이 읽고 평소 글쓰기 습관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

 

2013년 처음 쓰는 책 리뷰. 석 달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책 한 권 겨우 읽었다는 게 내가 얼마나 게으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아서 창피하다. 어쨌거나 올해도 책 목록은 마음속에 한두권만 있는 상태고 마음 가는대로 그때그때 집히는 대로 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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