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소설이 읽고 싶어서 도서관을 배회하다가 문득 눈에 띄어 무작정 읽은 책.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삼고 있으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가상의 인물을 내세운 가상의 이야기이다.
대국의 눈치를 보며 살아야 하는 약소국의 신세. 신분제도의 한계와 정권을 차지하려는 욕심들,
그리고 그 속에서 싹트는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를 현대와 연결지어 잘 버무려 낸 소설이다.
작가의 센스가 빛났던 건 7권의 금서의 제목인데, 그 중에 으뜸은
"개개인의 재능을 뽐내고, 그것으로 세상과 소통하게 만들어주는 고급 명경 : 유투보 愉透寶"!!!
책을 읽는 시점이 싸이의 "젠틀맨"이 막 발표된 시점이라 그 기발함이 더 와닿았는 지도 모르겠다.
검색하여 보니 저자가 "뽀로로""구름빵""장금이의 꿈" 등 여러 애니메이션의 시나리고 작가를 한 분이시라고....그러고보니 "환다지" "유투보"의 기발함은 우연이 아닌 듯 하다.
미국 출장길에 읽느라 피로로 후반부의 긴장감을 조금 놓쳤던 것이 아쉽지만, 충분히 재밌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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