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김연경 선수의 앞날은?
월드스타 김연경 선수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본 블로그에서도 작년 두 번의 글을 통해 의견을 피력했는데
아쉽게도 상황은 바뀐 것이 없고, 결과적으로 김연경 선수의 입지만 좁아져 버렸습니다.
다시 얘기하지만 여론이 유리할 때 협회들이 손 쓸 수 없도록 강력한 조치를 했어야 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그녀의 에이전트는 뻔히 보이는 코 앞의 일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김연경 선수는 "변호사와 동석"해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는 등
선수로서 가진 것 모든 것을 걸고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잘못된 규정과 관습은 하나 변한 것 없이 김연경 선수만 벼랑 끝에 몰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김연경 선수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1) 흥국에 사과하고 합의를 해서 ITC를 발급받는 것
2) 법률의 힘을 빌어 배구계의 규정과 관습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리고 바로 잡는 방법
이 있는데(귀화나 은퇴는 넣지 않았다.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서....)
1번은 당장 뛸 수는 있겠지만 평생 매년 이맘때쯤 흥국의 눈치를 보는 흥국의 노예로 살아야 한다는 단점이,
2번은 당장 뛸 수 없어 선수 생명에 지장이 생기고, 언제 어떻게 끝날 지 장담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
김연경 선수로서는 어느 쪽이건 어려운 선택일 수 밖에 없습니다.
별 도움이 되지 못했던 입장에서는 어떤 선택이건 지지하는 수밖에 없지만,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작년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그 시기에 아예 규정을 바꿀 수도 있었을 텐데
왜 그렇게 미온적으로 대응했는지....
그리고 다른 선수들은 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컵대회 보이콧 같은 단체행동을 보이지 못하(않)는지....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이 나면 그 때 가서야 움직임이 좀 있으려나요?)
위에 링크한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사항이지만,
김연경 선수의 문제는 비단 김연경 선수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배구 선수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프로스포츠에 종사하는 선수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일이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은 회사로부터 월급을 받는 나와 내 동료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김연경 선수의 문제가 옳은 결론으로 마무리 되길 바랍니다.
잘못된 규정과 관습은 올바르게 고쳐지길.
그리고 김연경 선수가, 그리고 배구선수들이, 더 나아가 우리 모두가 힘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길 말입니다.
김연경 선수가 코트에서 환호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사진출처:사진에 씌여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