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끝나고 대한한공과의 2대2 맞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로 이적한 류윤식 선수.
작년에는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올 시즌 전 발목부상을 당하고 재활하느라 경기에 많이 뛰지 못했는데 어제 현대와의 경기에 출전하면서 화려한 이적신고를 했습니다.
항공이 강민웅 선수를 영입했지만 삼성이 더 이득을 보는 트레이드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효과가 생각보다 컸습니다.
일단 어제 경기에서 안정된 수비리시브를 보여주며 신영철 감독 밑에서 수비리시브 연슴을 많이 했다는 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아가메즈의 서브가 강했는데 매우 잘 받아냈습니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것 하나 만으로도 삼성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블로킹 높이가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 끝나면 박철우 선수가 군입대 예정이니 두 시즌은 블로킹에서 약점을 보일 수밖에 없는데, 류윤식 선수는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옵션입니다. 막말로 레오+류윤식+고준용이면 삼성 특유의 외국인선수 몰빵 시스템이 돌아가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근력과 공격력이 보강되면 더 무서워지겠죠.
그래서 항공이 무슨 생각으로 류윤식 선수를 삼성에 보냈는지 모르겠습니다. 시즌 전 연봉조정신청을 한 것 때문에 눈 밖에 났던 것은 아닐까 음모설 아닌 음모설을 제시하고 싶을 정도로 삼성이 이득인 트레이드라고 생각이 됩니다.
정말로 항공이 당장 급한 나머지 밑지는 장사를 한 것인지는 오늘 경기에서 드러나겠네요. 오늘 선발 출장이 예상되는 강민웅 세터, 그리고 당장 출전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미들블로커 보강을 위해 영입했다는 전진용 선수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덧) 황동일 선수는 아무래도 세터로서 이번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백업 미들블로커나 라이트로 전전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하네요. 신선호 세터를 미들블로커로 만들었던 충격이 새롭게 되살아나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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