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과 섬을 잇다

저자
이경석, 이창근, 유승하, 희정, 김성희 지음
출판사
한겨레출판사 | 2014-05-26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이 넘게 싸우고 있는 우리 사회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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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을 넘게 길거리에서 무언가를 위해서 농성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쌍용차, 밀양송전탑, 재능교육,콜트-콜텍, 제주 강정마을, 현대차 비정규직, 코오롱 


그러나 이들의 이야기를 듣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외딴 섬에 사는 것과 같습니다.

이 책은 그 섬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입니다.

일부는 언론이나 SNS에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으나,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는 처음 들어보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이미 해결된 줄 알았는데 아직도 진행 중인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각각의 섬에 갇혀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여러 사람에게 소개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들이 섬에 살게 된 것은 언론과 정부의 책임이 큽니다.

'언론'이 국민의 입과 귀가 되어야 하고, 섬에 사는 그 사람들이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그들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하지 못하거나, 또는 왜곡했기에, 언론은 섬을 만들어 낸 책임을 져야 합니다.

'정부'는 이해관계가 다른 집단간의 분쟁을 조정하고 법에 따라 업무를 집행하는 것이 임무일텐데

법원의 판결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업무집행을 하지 않고 몇 년간 분쟁이 지속되게 방관했기에

정부 또한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이 분명합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왜 사람은 돈 앞에서 서로를 도구화하고 잔인해지는 것인지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다른 이의 삶의 터전을 하루 아침에 온데간데 없애버릴 수 있는 그 잔인함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인지...

왜 이런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데 법은 약자의 편에 서 줄 수 없는 것인지...


저는 한번쯤 우리가 이 사람들이 하는 말에 귀를 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다가 종종 좀 더 객관적인 사실 위주로 기술했다면 더 공감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만, 그보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들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이전에, 

그들이 처한 상황이 현재 우리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중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각각의 섬과 섬 사이만 연결되는데 그티지 않고, 이 섬들이 모든 국민들과도 연결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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