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아시안게임 배구 여자부 결승은 지난 2010년에 이어 우리나라와 중국의 맞대결이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일본이나 중국이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둘 다 참가하느라 아시안게임에는 2진을 파견했기 때문에 이 팀들을 이기고 우승한다는 게 다소 개운치 않은 점이 있습니다만, 뭐 그건 저쪽 사정이구요...

어쨌거나 최선을 다해서 뛰고 있는 우리 선수들이 금메달을 땄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영상을 좀 찾아보려고 했는데,

인천 아시안게임 공식 파트너?인 네이트에는 다른 나라 경기는 영상이 없었습니다.........

다른 대회는 YOUTUBE에 하이라이트 영상이 잘들 올라오는데, 왜 인천 아시안게임은......하아......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현재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있는 중국팀에 

아쉽게도 3대0으로 패배한 2014 AVC 결승 경기를 찾아 봤습니다.


이 날의 경기만 보고 이야기 한다면, 중국은 태국 못지 않은 빠른 플레이를 펼쳤고,

우리나라 미들블로커들이 중국 선수들의 공격루트를 쫓아가지 못했습니다.

또한 통상적으로 우리나라를 상대하는 팀들이 그러하듯 한송이 선수에게 서브를 집중하지 않고,

오히려 수비가 약한 박정아 선수에게 서브를 집중하면서 우리나라의 약점을 잘 파고들었습니다.


이 때와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몇 가지 변화가 있지요.

일단 우리나라의 경우 이 경기에서 남지연 선수가 리베로로 나섰지만, 

현재까지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서(혹은 나이로 인해 지쳐서) 아시안게임에서는 김해란 선수가 리베로로 출장하고 있는데, 김해란 선수의 디그 능력은 눈에 띄게 좋아진 것 같습니다.

박정아 선수의 공격력도 이 날보다는 요즘이 더 나아보입니다. 다만 AVC 결승전처럼 중국이 서브로 박정아 선수를 괴롭히게 될 때에는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박정아 선수가 수비에서도 보다 더 집중력을 가져줄 필요가 있겠고, 일본과의 준결승에서처럼 랠리 상황에서 선수들간의 미스커뮤니케이션이 나와서는 안 되겠습니다.

또한 양효진 선수/김희진 선수의 분발이 필요합니다. 양효진 선수는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 같은 모습이고, 김희진 선수도 혼전 상황에서 조금 더 집중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선수들이 서브를 좀 더 강하게 넣어서 중국의 빠른 플레이를 조금 느리게 만들었으면 합니다.


이제 한 경기 남았습니다. 지금까지 잘 유지해온 만큼,

남은 결승도 잘 치뤄서 꼭 목표했던대로 금메달을 딸 수 있길 바라봅니다.

개인적으로는 김연경 선수가 목에 금메달 걸고 있는 모습. 꼭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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