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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20209 현대-항공전

match-one 2012. 8. 16. 11:55

블로그 안 쓰겠다고 이야기 한 지 하루도 안 지나서 포스팅. -_-;;; 나란 놈 참..

 

오늘 경기를 보고 전반적으로 현대가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선 현대의 강해진 서브에 항공이 탈탈 털렸. 항공의 리시브 성공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했고, 그나마 받아 내어도 한선수가 토스하기 어려운 곳으로 리시브가 날아갔다.

김학민 선수에 대한 압박 작전도 눈에 띄었다. 서브를 김학민에게 집중시키고, 오픈 공격시에는 미들블로커가 사이드블로킹을 따라 붙으며 공수 양면에서 김학민을 압박하려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건 다음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눈여겨봐야 할 것 같고, 항공으로서도 주의해야 할 부분인 듯 하다.

또 지난 라운드 경기부터 느끼는 건데 현대의 서브리시브가 날로 좋아지는 느낌이다.

거기에 체력적으로 부담을 갖는 것 같았던 최태웅 세터는 오늘 최고의 토스를 보여주었다.

현대로서는 정말 되는 날이었다. 만약 일요일에도 오늘같은 경기를 한다면 아주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

반면 항공은 어딘지 모르게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서브가 제대로 먹히지 않았으며, 2단토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마틴의 범실이 많았던 것이 아쉬웠다.

지난 4라운드에서도 현대에게 먼저 2세트를 내 준 뒤 어렵게 역전승했던 항공으로서는 봄배구에서 현대를 만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기선제압을 위해서라도 다음 6라운드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할 텐데 그게 쉽게 될런지 걱정이 되는 부분. 지난 시즌에도 후반들어서 서브의 위력이 감소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던 기억이 또렷한데...

 

여하튼 항공이들은 일단 2위 수성에 총력을 다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일단 오늘은 기록에 대한 부담을 털어냈다고 생각하고 다음 경기부터는 좀 더 활기차게 경기해주길 바란다.

 

덧) 오늘 경기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짜증났던 건 문씨가 날아다녔다는 점. 승패와 관계없이 문씨가 날아다니면 기분이 나쁘다. 그래도 오늘은 말실수 안 한 모양이다. 은근 기대했는데 -_-;;; 어쨌든 다음에는 문씨에게 서브에이스 같은 거 먹지 말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