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4 남자배구 외국인선수 현황 : 외국인선수 제도의 병폐
삼성의 레오에 대적하기 위해 현대캐피탈은 콜롬비아 공격수 리베르만 아가메즈를, KEPCO는 쿠바의 야디엘 산체스 시에라를 영입했습니다.
[아가메즈 - 현대캐피탈]
아가메즈는 빠르게 때리기 보다는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큰 신장을 이용해서 공격하는 스타일이어서 몰빵에 적합한 한국형 외국인 선수. 현캐 선수들의 수비와 2단 토스 능력에 따라 삼성과 대등한 경기를 할 재료는 갖춤 셈입니다. 과연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보여줄 지 궁금합니다.
[산체스 - 켑코]
팔을 높게 뻗어 타점을 십분 살리면서도 스윙이 빠릅니다. 빠른 토스에서 더 빛을 발할 선수입니다.
레오와 비슷한 플레이스타일을 가지고 있는데, 역시나 몰빵으로 가게 되면 체력이 얼마나 버텨줄 지가 관건.
삼성과 비슷한 수준의 체력관리가 된다면 해볼 만 하지만, 중간에 퍼져버릴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팀웍만 제대로 갖춰진다면 전광인의 합류가 거의 유력한 만큼, 세터만 잘 만들어진다면 올해 켑코도 해볼 만 하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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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렇게 쓰는 게 일반적인 건데......
외국인선수 계약 현황을 보고 있자니 외국인선수 제도에 대한 수정 또는 폐지가 절실한 것 같습니다.
뭐 원래 외국인선수에 대한 공격의존도가 높았던 두 팀이지만, 현대는 이제 대놓고 몰빵형 용병을 데려왔습니다. 그것도 뭐 한두푼 쳐준 것도 아니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대 놓고 기사가 나와도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KOVO가 외국인선수 제도를 제대로 수정할 리 만무하지만, 현 상황으로 가다간 이번 월드리그에서 라이트 자리를 든든하게 지켰던 서재덕이나, 청소년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구식 감독들의 잘못된 작전과 훈련으로 빛을 잃어 묻혀버릴까 두렵습니다. 협회 차원에서 뭔가 조치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 새롭게 눈 뜬 게 아니라 신춘삼이 서재덕을 레프트에 세워서 망칠 뻔 한 거다.
몇 년간 지속된 외국인선수 몰빵 대결이 이제 그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외국인 선수를 통해서 우리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 올린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현상태로 가게 되면 득보다 실이 많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러시앤캐시를 주목합니다. 아직 선수단이 완전히 구성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선택한 선수들을 보면 최소한 외국인선수 몰빵은 안 하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 이번 드래프트 결과에 따라서 어쩌면 2013~14 V리그 중반 이후에는 드림식스 이상의 센세이션을 일으킬 수도 있을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어쨌거나 이번 V리그도 누가누가 외국인 몰빵 잘 하나 대결이 될 듯 합니다.
벌써부터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