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공부하는가

저자
김진애 지음
출판사
다산북스 | 2013-10-21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김진애 박사가 전파하는 강력한 공부에너지여전히 ‘공부’는 뜨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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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3월에서야 올해 첫 책읽기 기록. 부끄럽지만 따로 책 목록을 정해놓고 읽는 것이 아니고,

내가 필요로 할 때 읽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라는 변명을....


  2014년을 며칠 앞두고서부터 한 가지 고민에 잡혀 살았습니다. 공자 왈, 나이 30이면 가정과 사회에 모든 기반을 세우고(而立) 나이 40이면 세상일에 미혹함이 없었다(不惑)고 한다는데, 30대 중반을 넘어서 40대로 향하고 있는 지금의 나는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 과연 나의 기반은 어디에 세워져 있으며, 앞으로 나는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몇 달째 끌어안고 있는 중입니다. 

  매일 똑같은 직장에서의 일을 맡은 지 어느 덧 7년이 지났으나, 아직도 나의 업무관련 지식은 미천하기 그지 없고, 주어진 환경에 대해서 탓했던 만큼의 반만 공부했더라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을 텐데하는 후회. 그러나 현재 내가 몸담고 있는 분야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을 때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아 보이고, 그런 와중에서 최근에는 회사 자체의 미래가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 이후도 대비해야 한다는 부담감. 

  이런 상황에서 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이 딱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회사와 조직에 관한 책. 전공에 관한 책. 어떤 책을 봐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왜 공부하는가"라는 제목만 보고 이 책의 첫 장을 넘겼고 내 고민의 답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보자는 심정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김진애 씨. 트위터에서 맞팔을 하고 있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아, 지금은 새정치 뭐였던 거 같은데...) 소속 국회의원이라는 것 말고는 전혀 정보가 없었던 사람.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그가 어떻게 공부를 시작했는지, 건축과 도시공학을 공부하는 여성으로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MIT의 공부생태계를 어떻게 경험했으며 지금은 공부생태계를 우리나라에서 실천하기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얻은 가장 큰 것은 "김진애씨가 '왜 공부하는가'라는 책에 남겨 놓은 공부에 대한 열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서른살 책읽기를 배우다"라는 책을 읽었을 때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강렬한 느낌입니다.

(본 블로그의 "서른살 책읽기를 배우다"의 리뷰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서른살 책읽기를 배우다를 읽고 나서는 내가 무슨 책을 읽었는지 기록하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했다면(물론 지금은 배구 관련 글이 훨씬 많습니다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의 시간이 부끄럽지 않으려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 책 한 권은 쓸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쌓아야 겠구나"라는 구체적인 목표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몇 달간 머릿속을 떠돌아다니던 그 질문들을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가 생겼습니다. 이것이 이 책을 통해 제가 얻은 최고의 소득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와 같이 왜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계신 분, 또는 공부에 대한 열정이 필요하신 분께 김진애씨의 "왜 공부하는가"를 권해드립니다.


  덧) 김진애씨의 트위터 아이디는 @jk_space입니다. 페이스북도 하시는 것 같더군요. 직접 연락해보고 싶으신 분은 SNS로 연락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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