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일곱번째 책]

또 이케이노 준이다. 도서관에 갔는데 신간코너에 빳빳한 새 표지가 반짝반짝하길래 냉큼 빌려와서 읽었다. 1월말에 읽었는데 여러 사정으로 독후감은 이제서야 쓴다.

사실 이 소설은 일본에서 2010년에 처음 발간되고,이듬해 작가에게 일본 대중문학상인 '나오키상'을 안겨 준 오래된 작품이지만, 우리나라에선 "한자와 나오키"로 최근에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작년말에서야 번역 출간된 것 같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의 연구원이었던 주인공 쓰쿠다는 로켓 발사 실패의 책임을 지고 그만둔 후, 아버지 공장 "쓰쿠다 제작소"를 경영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대기업 나카시마공업으로부터 특허침해로 고소를 당하고, 업친 데 덮친 격으로 일거리가 줄어들고 은행 대출도 거절당하면서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데이코쿠중공업에서 추진하고 있는 로켓에 쓰이는 핵심 부품의 특허권 사용 요청을 받게 되고, 쓰쿠다는 평소 꿈꾸었던 로켓발사의 꿈을 이루고자 많은 난관을 만나고 이를 극복해가게 된다. 뭐 이런 내용인데...

일단 후쿠다제작소 같은 중소기업이 현실에서 과연 가능한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회사의 매출이 꾸준하게 유지되면서도 기술 개발에서도 성과를 거두어 많은 특허를 가지고 있는 회사. 사장 이하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진심을 다해서 일하는 회사. 이런 회사가 현실에서 얼마나 있을까? 어쩌면 <한자와나오키>처럼 <변두리로켓>도 직장인에겐 또 다른 판타지가 아닐런지...

어쨌거나 당분간 이케이도준의 책은 쉬어야 겠다. 비슷한 시기에 연달아 읽어서인지 슬슬 패턴이 보여서 재미가 반감된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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