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4차전을 승리하머 시리즈 전적 2대2를 기록했다. 최종 승부는 오늘 오후 2시 인천에서 열릴 5차전에서 가려지게 된다.

■ 라인업 변화로 승부를 띄운 항공

챔프전 4차전 항공의 라인업. 미들블로커 손현종??이 가장 눈에 띈다.


3차전 체력 저하로 공격에서 활약하지 못했던 곽승석 선수가 빠지고 요스바니-정지석이 윙스파이커로 나섰다. 아포짓에는 요스바니 합류 전까지 주전으로 나섰던 임동혁이 포진. 이 라인업에서 높이와 공격력은 올라가지만 요스바니의 리시브와 체력소모가 변수가 될 수 있었다.
또 챔프전 들어 헐거워진 미들블로커 자리에 손현종을 기용했다. 아마도 진지위 선수 부상 이탈 이후 준비해왔던 카드가 아닌가 싶은데, 서브와 네트 아래 수비는 강화되지만 미들블로커로서의 블로킹 리딩, 경기감각은 변수가 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라인업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요스바니의 리시브, 임동혁의 공격력, 손현종의 미들블로커로서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항공의 강점이라고 이야기되던 두터운 선수층이 챔프전에서 강점으로 작용한 경기였다.

■ 체력 방전 우리카드

우리카드는 1세트 시작부터 주포 알렉스가 빠진 가운데 한성정 선수도 체력이 많이 소모되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알렉스 대신 투입된 류윤식 선수도 긴장 때문인지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알렉스가 이탈하고 우리카드는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던 공격력과 서브에서 열세에 놓이고 말았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발이 무거워졌고 우승을 코앞에 두었다고 생각했던 선수들은 어쩌면 무기력하게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 5차전 예상? 서브와 1세트 승리가 관건

알렉스 선수는 링거를 맞으면서 계속 회복중이라고 하니 정상 컨디션은 아니겠지만 오늘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항공 입장에서도 곽승석 선수가 2일의 휴식을 취한 상황이라 오늘 컨디션에 따라서는 원래의 라인업으로 맞붙을 수도 있다. 다만 선택을 잘 해야 한다. 4차전 라인업의 단점은 요스바니의 리시브와 체력부담인데 알렉스 선수의 서브를 얼마나 견딜 수 있을 지는 검증되지 않았다. 또한 손현종이 전위에 있을 때 한선수 세터가 A퀵 속공을 쓰지 않았다. 실전에서 쓸 정도로 호흡을 맞춰보지 못했다는 뜻이고 항공은 경기의 절반을 공격 옵션 하나 없이 싸워야 한다는 뜻이다. 다. 실제 4차전에서 우리카드의 미들블로커들은 손현종 선수가 전위에 있을 때는 중앙을 버리고 사이드만 잡았다. 따라서 어떤 라인업으로 나올 것인지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는 아마 4차전 라인업으로 경기를 출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카드는 챔프전에서 꾸준하게 활약해준 한성정 선수의 체력이 얼마나 회복되느냐도 관건이다. 류윤식 선수의 4차전을 봤을 때 한성정의 대체 옵션은 없다.

일반 경기보다 체력소모가 3배는 된다는 챔프전을 휴식일 없이 연속으로 치르는 살인적인 일정에 양팀 모두 체력은 아마 거의 바닥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전에 포스팅 한 것처럼 서브/블로킹이 점수를 벌릴 수 있는 유일한 변수가 된다. 따라서 오늘 경기도 서브가 얼마나 잘 들어가느냐가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그리고 5차전이라는 중요한 경기에서는 1세트를 누가 이기느냐가 중요하다. 1세트를 빼앗기는 팀은 엄청난 중압감에 짓눌릴 것이다. 반연 이기는 팀은 심리적으로 힘을 받아 없던 체력도 생겨날 것이다.

과연 항공이 V2이자 구단 첫 통합우승을 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카드가 사상 첫 챔프전 우승을 차지할 것인가. 어느 팀이 이겨도 기록이 된다. 물론 나는 항공팬이니까 점보스의 가슴에 별 두 개를 다는 모습을 보고 싶다. 두 팀 모두 부상 없이 좋은 경기 보여주길 기대한다.

힘내자 항공!! 통합우승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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