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하라

저자
스테판 에셀 지음
출판사
돌베개 | 2011-06-07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무관심이야말로 최악의 태도, 지금은 분노하고 저항해야 할 때!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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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기사에 나오길래 한번 읽어본 책. 솔직히 읽다 만 책.

명성과는 다르게(?) 상당히 얇은 책인데,

주제는 간단하다.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것, 분노해야 할 것에 분노하라"는 것.

부당한 것에 대한 분노는 인간의 본성이며, 분노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처한 곳에서 부당하다고 느끼는 것에 대해서 행동하고 그것을 바꾸려고 노력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책을 보면 생각보다 상당히 얇은 책인데도 저자가 쓴 원문은 책의 반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는 역자와 저자의 인터뷰 + 조국 교수의 덧붙이는 글이 나머지 반을 차지한다.

비록 사지는 않았지만 저자가 워낙 책을 짧게 써놓아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덧붙이는 글은 원저에 대한 주변인들의 생각일 뿐이어서 도중에 책을 덮어버렸다.


이 책을 읽기 전에 트위터에서 기상청 모 과장에게 딴지 걸린 일이 있었는데

사실 생각해보면 법으로나 뭐로나 내가 꿀릴 이유는 전혀 없었고, 

오히려 내가 사과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 사람의 등 뒤에 업혀있는 기관과 싸우기가 싫었고, 그 기관과 내가 소속되어 있는 곳과의 관계도 있고 해서 그냥 내가 물러서고 그만 둔 일이었기에 책을 읽고 나서 내가 그냥 물러서고 끝낸 것이 잘한 일인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다.


스테판 에셀은 자신의 분노를 따라 행동하고 어떠한 결실을 이루어 내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어떠한가? 우리나라에서도 분노를 따라 행동한 자들은 정작 자신들의 힘으로 그 부당함을 고치고 무언가를 성취할 수 있었던가. 솔직히 말하면 그런 기억이 거의 없다.

그런 자리에 있는 사람들 조차도 생계를 위해 자신의 권한을 사용하는 이런 나라에서

분노하고 그 뜻을 세우는 사람은 영원한 약자가 아니었는가 말이다.


짧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책.

그리고 이 책에서 가지를 뻗어 "분노는 과연 인간의 본성인가"에 대한 책을 읽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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